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웃을 수 있다면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30 추천 수 0 2023.01.25 21:28:53
.........

[한희철 목사] 웃을 수 있다면

 

설 명절을 잘 보냈는지요? 고향을 찾아 부모님을 뵙고 형제와 친척들을 만나 인사하며 밀린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움을 누렸는지 모르겠습니다.

고향을 찾으면 오랜만에 친구들도 만나게 됩니다. 같은 뿌리를 가진 친구들을 만나면 감회가 새롭습니다. 반갑기도 하지만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사회적인 지위나 살아가는 형편이 다르면 더욱 그렇습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직업이 있는데, 직업과 관련한 유머들도 적지가 않습니다. 특히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직업은 더합니다. 누구라도 가지고 있는 약점이나 한계를 풍자를 통해 오히려 따뜻하게 바라보는 일이라 여겨집니다.

천주교 신부와 기독교 목사와 유대교의 랍비가 모여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답니다. 먼저 천주교 신부가 말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기준은 이러합니다. 바닥에 원을 그어놓고 돈을 공중에 던집니다. 원 안으로 떨어진 돈은 하나님의 소유이고, 원 바깥에 떨어진 것은 내 것으로 간주합니다.”

이야기를 들은 기독교 목사가 말했습니다. “저는 정반대로 합니다. 원 안으로 떨어진 돈은 제 소유이고, 원 바깥에 떨어진 것은 하나님의 것으로 합니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랍비가 빙긋 웃더니 자신의 기준을 이야기했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향하여 나의 돈 전부를 던집니다. 그러고는 이렇게 말하지요. '공중에 머문 돈은 당신 것이고, 바닥에 떨어진 것은 제 것입니다.'”

어느 날 경찰이 불법 도박장을 덮쳤습니다. 그런데 하필 그곳에 천주교 신부, 개신교 목사, 그리고 유대교 랍비가 있었습니다. 당황한 경찰이 목사에게 노름판을 벌였는지를 물었습니다. 목사는 그 일이 가져올 여파가 두려워 노름을 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다음으로 유대교 랍비에게 물었지만, 대답은 마찬가지였습니다.

경찰이 마지막으로 천주교 신부에게 물었습니다. "설마 신부님이 거짓말을 하지 않겠지요? 노름을 했습니까, 안 했습니까?"

그러자 신부는 천연덕스럽게 대답했습니다. "세상에, 혼자서 노름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까?"

변호사가 기르는 개가 동네 정육점에 들어와 고기 한 덩어리를 물고 달아났습니다. 화가 난 정육점 주인이 변호사의 집으로 찾아가 따졌습니다. “만약에 어떤 개가 정육점에서 고기를 훔쳐 갔다면, 그 개 주인에게 돈을 요구할 수 있는 거죠?”

변호사는 그렇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10만 원을 내십시오. 댁의 개가 우리 고기를 훔쳐 갔어요.” 이야기를 들은 변호사는 아무 말 없이 10만 원을 내주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 정육점 주인은 변호사로부터 한 통의 우편물을 받았습니다. 그 안에는 다음과 같은 청구서가 들어 있었습니다.

‘변호사 상담료 100만 원’

직업이 다르고 지위가 다르고 수입이 다르고 취미가 다르고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다 해도 서로의 한계를 인정하며 웃을 수 있다면, 우리는 여전히 변함없는 친구로 만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한희철 목사 <교차로>2023.1.2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26 한희철 누군가 너를 생각할 때 한희철 2024-12-08 7
3225 한희철 얘기마을 file 한희철 2024-11-09 14
3224 한희철 배수진너 신진서 한희철 2024-03-06 15
3223 한희철 편지를 쓰면 어떨까요? 한희철 2022-12-14 19
3222 한희철 비밀스런 빛, 비밀스런 손길 한희철 2022-08-31 19
3221 한희철 어떤 성찬 한희철 2024-10-07 19
3220 한희철 시(詩)로 하는 시위(示威) 한희철 2022-04-14 19
3219 한희철 할아버지, 연어를 따라오면 한국입니다 한희철 2022-08-29 19
3218 한희철 수묵화 같은 새 file 한희철 2023-02-14 19
3217 한희철 입벌구 한희철 2023-07-20 20
3216 한희철 선생님들, 힘내세요 한희철 2023-12-08 20
3215 한희철 또 하나의 대장별 한희철 2024-01-24 20
3214 한희철 내 맘 아는 이, 내 맘 아뢸 이 한희철 2023-07-10 20
3213 한희철 경이가 가득한 꽃밭 한희철 2023-11-08 21
3212 한희철 수묵화를 닮은 새 한희철 2023-02-22 22
3211 한희철 뿌듯함과 부끄러움 한희철 2024-10-11 22
3210 한희철 별이 된 강아지똥 한희철 2023-07-26 22
3209 한희철 탕, 탕, 탕! 한희철 2023-12-13 22
3208 한희철 고들빼기와 씀바귀 한희철 2023-06-08 22
3207 한희철 그건 제 돈이 아니잖아요 한희철 2023-11-29 23
3206 한희철 동네 한 바퀴를 돌다보면 한희철 2022-06-01 24
3205 한희철 하나님의 어릿광대 file 한희철 2023-02-13 25
3204 한희철 오래 가는 것에 대한 그리움 한희철 2022-11-30 25
3203 한희철 잊을 수 없는 얼굴 한희철 2024-10-10 26
3202 한희철 제 위에는 하늘이 있습니다 한희철 2023-08-02 26
3201 한희철 가까운 곳에 있는 거룩함 한희철 2022-06-29 26
3200 한희철 호미 씻으면 김이 무성하다 한희철 2023-08-23 26
3199 한희철 천원집이라고 불리는 집 한희철 2023-11-07 27
3198 한희철 자기 집이 없으면 한희철 2022-06-09 27
3197 한희철 은유로서의 질병 file 한희철 2023-03-01 27
3196 한희철 방탄조끼 입고 씨 뿌리는 농부들 한희철 2022-05-04 27
3195 한희철 녹색 파도 한희철 2024-03-27 28
3194 한희철 봄은 어디에서 올까 한희철 2024-03-13 28
3193 한희철 동네 도서관에서 만난 공의 한희철 2023-08-30 29
» 한희철 웃을 수 있다면 한희철 2023-01-25 30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