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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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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733.<사랑 아니면 두려움/분도>
40.인생
효선이 묻는다. “샌드위치 먹을래요?” "샌드위치? 그거 좋지. 무슨 샌드위치?" 되묻다가 꿈에서 깨어난다. 아, 인생이란 결국 한 조각 샌드위치인가? 빵 두 쪽은 기본이고 그 사이에 무엇이 담기느냐에 따라서 값이 달라지는 샌드위치.
육신과 정신은 기본이고 그사이에 무엇이 담기느냐에 따라서 질이 달라지는 인생. 그런데 둘 사이에 무엇이 어떻게 담기느냐를 빵 두쪽이 결정하는 건 아니잖은가? 그렇다면 인생의 질을 결정하는 건 누구인가? 한 인간의 육신과 정신 사이에 무엇이 담기느냐를 결정하는 건 누구인가? '나'라는 물건은 대체 어디있는 건가? 됐다. 어지러운 질문, 답 없는 질문은 여기까지.
그날 황혼에 물든 부산 육군병원 뒤뜰에서 들은 한마디, "너 인생이 네 것이냐? 왜 네가 걱정하느냐?"를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왔다. 그거면 됐지. 이 인생 질質이 어떻든 고민할 것 없다.
그냥 살자. 살아지는 대로(하지만 순간의 선택은 신중하게 하면서) 사는 거다. 다른 길이 없다. 할 수 있으면, 무슨 일로도, 어떤 경우에도 한 인간에게 책임을 묻는 폭력행사는 사절하리라.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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