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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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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740.<사랑 아니면 두려움/분도>
47.음성 쓰리
음성 부근이다. 평소에는 걸어서 다니던 길인데 오늘은 시내버스를 탄다. 버스가 심한 비탈길을 올라가더니 막바지에 이르러 공중제비로 붕 떠서는 정확히 180도 회전하여 터미널 앞에 멈춘다. 같이 탄 초등학교 교사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한다. 말로만 듣던 점프하는 버스를 오늘 처음 타 본다나?
터미널은 보통 시골 터미널 그대로다. 사람들로 크게 붐비지도 않는다. 한눈에 소매치기임이 분명한 노인이 손자로 보이는 아이 하나 데리고 접근한다. 경계하면서 주머니 속 지갑을 확인한다. 있다. 그러는 내 모양을 보고 노인이 소년에게 말한다. "이 아저씨는 우리가 누군지 알아챘으니 다른 데로 가자." 둘이 사라진다.
우송이 어딘지 우송 가는 차는 자주 있는데, 그 우송이라는 데가 충주 가기 전에 있는지 아니면 충주를 거쳐서 가는 덴지 알 수가 없다. 물어볼 곳을 찾아 두리번거리는데, 아차, 주머니가 허전하다. 당했구나! 손을 넣어 보니 역시 텅 비었다. 아무것도 없다. 주변을 살피지만 노인과 소년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어쩐담?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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