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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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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781.<사랑 아니면 두려움/분도>
88.안팎
이순신 장군 이름이 꿈에서는 이성순이다. 이성순 장군 일대기를 쓰고 제목을 붓으로 적는데 지나가던 웬 여인이 뭐라고 빈정거린다. 벼락같이 화를 내며 붓을 여인에게 던지니 붓이 송곳처럼 여인 몸에 박힌다. 여인은 비명을 지르고 순간 겁도 나지마 미안하기도 해서 여인에게 다가간다. 혼절한 여인 겨드랑이에 붓이 박혀 있다. 뽑아 드는데 붓이 아니라 진짜 송곳이다. 그것이 박혔던 자리에서 피 대신 맑은 물이 방울방울 맺히며 흘러내린다. 여인은 몸을 부르르떨며 혼절에서 깨어나고 아무는 깜짝 놀라 꿈에서 깨어난다.
사람의 감정이 같은 물건을 다른 물건으로 만드는 줄 비로소 알겠다. 분노가 붓을 송곳으로 만들면 사랑은 송곳을 붓으로 만드는가? 아마도 그럴 것이다. 역시 문제는 사람 손에 무엇이 들렸느냐가 아니라 그 가슴에 무엇이 담겼느냐다. 그런데 왜 이순신이 꿈에서는 이성순이지? 저쪽 어디에서 누가 말한다. “아 무면 어때?” 여기서는 사람 이름이 별것 아니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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