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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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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675.좋은 뜻을 널리 펴는 교회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예배에 귀한 손님들이 참석을 하고 있다. 귀래에서 약방을 경영하는 남경궁 집사님께서 주변의 노인분들을 모시고 예배에 참석을 하는 것이다.
집사님이 친히 음식을 준비하여, 예배를 마친뒤 경관 좋은 곳이나 유적지를 찾아 모시고 온 노인분들을 대접해 드리는데 그 정성이 여간한 것이 아니다.
지난 연말께 있었던 일이다. 그날도 주일 아침 남궁 집사님이 낡은 승합차에 노인분들 모시고 예배에 참석을 했다. 교회소식을 알리는 시간에 남궁경 집사님이 잠깐 시간을 줄 수 있겠느냐며 양해를 구했다.
집사님은 한지에 쓴 붓글씨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교우들에게 설명을 했다. 집사님이 들고 계신 종이에는 전서체로 된 한문 글씨가 커다랗게 써 있었다. 仁意 布德이란 글과 德義라는 글이었다.
필체에서 느껴지는 힘이 여간이 아니었다. 같이 오신 노인분 중 ‘해강’이란 호를 가지고 계신 김종악 할아버지께서 쓰신 글씨였다.
단강교회가 잘 되기를 비는 마음으로 늦은 밤에 썼노라고 할아버지가 자리에서 일어나 설명을 하셨다.
‘좋은 뜻을 널리 펴는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풀이해 주셨다.
나중에 알았지만 할아버지는 한학에 상당한 깊이가 있는 분이었다. 여든이 넘으신 어르신이 교회를 축복하고 싶어 써 주신 글씨.
표구를 잘해 예배당에 걸어두고 두고두고 그 뜻을 새기려 한다. (얘기마을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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