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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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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672. 말씀 잔치
여천으로 집회를 다녀왔다. 3박4일간의 ‘말씀 잔치’였다. ‘부흥회’의 고정된 이미지를 벗어나고자 같이 생각한 말이 ‘말씀 잔치’였다.
선배 이필완 목사님의 청이었다. 글쎄, 후배를 강사로 청하는 게 어디 쉬운 일일까. 그것도 시골에서 목회하는 촌뜨기 목사를. 그건 선배 목사님의 품의 크기라 여겨졌다.
여천은 여수옆에 있는 계획도시로 석유화학단지로 알려진 곳이었다. 교우들 대부분이 삼사십대인, 젊은 교회였다. 많은 가능성을 가진 교회라는 생각이 내내 들었다.
둘째날 저녁이었던가. 예배를 드리기 전 찬양을 하는 시간이었다. 몇 종류의 악기와 몸 찬양등 찬양은 늘 뜨거웠다. 뒷자리에 앉아 찬양을 들으며 따라 하며 하는데 갑자기 마음이 뜨거웠다. ‘간절해졌다’는 표현이 맞을까. 그러면서 드는 엉뚱한 생각, ‘누군가 앞에 나가 대신 말씀을 전 했으면’.
누군가 말씀을 전한다면 뒷자리에 앉아 그 말씀 은혜로 고스란히 받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었다. 곧 말씀을 전해야 할 이가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 어디 가당하랴만 마음은 정말 그랬다.
뜻 모를 갈급함과 목마름을 가지고 선 제단. 목소리와 마음이 어느 때보다 차분할 수 있었던 것은 그런 마음 때문이었을 것 같다.(얘기마을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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