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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무엇을 '안다'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이현주 이현주............... 조회 수 3875 추천 수 0 2009.01.08 18: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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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이아무개의 장자산책/삼인>중에서 

사람이 무엇을 '안다'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사람 몸에는 여섯 문(六門)이 있어 그것들을 통해 이른바 바깥 세상과 만난다. 눈. 코. 귀. 혀 살갗과 생각이 그것이다. 줄이면 느껴서 아는 것(감각感覺)과 생각해서 아는 것(지각知覺)인데 이 두 가지가 막히면 사람으로 사람답게 살아갈 수가 없지만, 이것들만 의지했다가는 또한 사람으로 사람답게 살아갈 수가 없다. 그래서 알기는 알되 그 아는 것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보면서 그 보이는 것에 얽매이지 않고 알면서 그 아는 바에 갇히지 않아야 한다. 그것이 참된 '앎'이다.
참된 앎은 이미 그 앎 속에 들어가 있기에 새삼 "내가 그것을 안다"고 말할 거리가 없다. 그런 경지에 들지 못한 자가 소지(小知)로 대지(大知)를 헤아리려 하는데, 바로 여기에서 모든 인생고(人生苦)가 비롯되는 것이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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