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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이아무개의 장자산책/삼인>중에서
선행(善行)은 무철적(無轍迹)이라
선행(善行)은 무철적(無轍迹)이라, 무슨 일이든 제대로 하면 그 자취가 남지 않는다. 해가 서쪽으로 뜬다면 혹시 예수가 자신의 비석을 깎아 세울 수 있을까?
무기(無己), 무공(無功), 무명(無名)은 동일한 몸의 다른 얼굴이다. 무기는 무슨 일을 하는 주체가 없다기보다 그 주체의 '나'가 없음이요, 무공은 공(功)이 없다기보다 공의 '임자'로 나서지 않음이요, 무명은 이름이 없다기보다 스스로 제 이름을 내지 않음이다.
보잘 것 없는 공(功) 다툼으로 날이 새고 저무는 여름 매미들이 어찌 봉황이 강을 건너 남쪽으로 날아가는 뜻을 알겠는가?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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