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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이아무개의 장자산책/삼인>중에서
하늘 소리
'하늘 소리'는 들리지 않는 소리요 내는 자가 따로 없는 소리다. 그 무엇에도 거리끼지 않으며 모든 것에 예속된 소리다. 있기는 분명히 있는데 "여기 있다" 또는 "저기 있다"고 말할 수 없는 소리다. 말로 표현을 하면 그 표현으로 말미암아 숨어버리는 '말씀'이요 이름을 지어 부르면 그 이름으로 말미암아 사라져버리는 '이름'이다. 곧이 서툴고 모자라는 언어로 표현하자면 무(無)로써 유(有)하는 소리인 것이다. 그것을 인간의 머리로, 언어로 찾아내어 밝힌다는 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다.
따져서 알고자 하지 말아라. 다만 그 어떤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 그뿐이다. 하느님이라는 이름으로 부를 그 무엇이 있다는 사실, 그것을 아는 것으로 넉넉하다. 땅 소리도 아니요 인간 소리도 아니면서 땅 소리, 인간 소리와 별개의 것도 아닌 그 어떤 소리, '하늘 소리'라는 이름으로 부를 수밖에 없는 그 어떤 소리가 있음을 알면 된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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