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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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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이아무개의 장자산책/삼인>중에서
인간의 인식 경험
참나무와 소나무는 둘만 놓고 볼 때 서로 다르게 보이지만 바위 앞에 놓으면 같은 '나무'다. 종(種)으로 보면 서로 다르고 유(類)로 보면 같다.
길이 본디부터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사람이나 짐승이 걸어서 생기듯이 소나무는 사람이 소나무라 해서 소나무인 것이다. 얼음은 차다 왜 찬가? 얼음이기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이 차다고 하니까 찬 것이다. 불은 차지 않다. 왜 차지 않은가? 불이기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이 차지 않다고 하니까 차지 않은 것이다. 똥은 더럽다. 사실은 똥이 더러운 게 아니라 사람이 더럽다고 하니까 더러운 것이다. 실제로 구더기들한테 똥은 아늑한 보금자리요 낙원이다. 숙녀들은 옥구슬을 어여삐 여겨 좋아하지만 참새들은 옥구슬을 던지면 무서워서 달아난다. 이것은 이렇고 저것은 저렇다는 온갖 판단과 평가가 결국은 인간의 인식 경험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만 유효하다는 얘기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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