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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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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1-884.
이제는 우리가 먼저
월동준비와 더불어
싱싱한 배추포기 속에 살아 오는
기다림의 계절에
우리를 흔들어 깨우는
주님의 목소리
"깨어 있어라"
1년 내내 먼지 낀
마음의 창을 닦으며
오늘도 주님앞엔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다른 이를 위한 사랑의 일엔
늘 졸기만 하고
자신을 위한 일에만
한껏 깨어 산 것 같은 죄책감을
떨쳐 버릴 수 없습니다
유익한 일보다
쓸데없는 일로
더 바쁘게 살아 온 지난날들이
너무 크게 보임을
어찌해야 할까요
살아 있는 동안
우리가 늘 같은 잘못을
되풀이해도
다시 한번
시작할 기회를 주시는
자비의 주님
이젠 우리가 먼저
당신을 사랑할 때입니다
눈물도 꽃으로 피워 내는
인내와 기다림의 시간을 지나
이젠 우리가
당신께 가야 할 때입니다
등불을 밝히는
가장 따스하고 부드러운
그 음성으로
다시 말씀해 주십시오
"늘 준비하고 있어라"
네, 이젠 우리가
기다리는 마음에
더욱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주님의 산을 향해
오르게 하십시오
산에서 복음을 전하는
빛의 자녀이게 하십시오 ⓒ이해인(수녀) <사계절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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