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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8 <이아무개의 장자산책/삼인>중에서
감정 따라 살지 말고
세상에 믿기 어려운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인간의 감정이다. 인간의 감정이야말로 칠면조의 깃털보다도 더 변덕스러운 물건이다. 그것에 휘말리기 시작하면 인생행로가 어지러워지지 않을 수 없다. 사람은 감정 때문에 상처를 입고 상처를 준다. 좋은 감정이든 싫은 감정이든 결과는 마찬가지다. 좋은 감정에서 집착이 생기고 싫은 감정에서 미움이 생기거니와 집착도 미움도 사람을 망치는 독이라는 점에서 다를 바가 없다.
목석처럼 되라는 게 아니라 자기 감정에 스스로 부림을 받지 말라는 것이다. 맑은 거울이 만상을 비추듯, 찬 것은 차게 더운 것은 덥게 아름다운 것은 아름답게 이그러진 것은 이그러지게 오면 오는 대로 가면 가는 대로 응하되 대상을 붙잡지도 않고 대상에 붙잡히지도 않는다.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가?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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