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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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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3-904.
새가 전하는 말
고독하고 단순해야만
더 높이 오를 수 있음을
오늘 다시 알았습니다.
날아오름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나의 첫 기도는
새로움의 빛에 대한
새로운 고마움입니다.
하늘과 구름
꽃과 나무를
벗으로 삼아
천상과 지상이
낯설지 않은 나에겐
언제나 갈 길이 멀고
시간이 모자라도
행복할 뿐입니다.
기쁜 일은 기쁘게
슬픈 일은 슬프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아낌없이 쏟아내는
나의 웃음과
나의 눈물이
시가 되고 노래가 되는 것은
하느님의 놀라운 은총입니다.
많이 사랑할수록
자연스럽고
많이 비울수록
가벼워진 자유의 몸짓으로
당신도 저와 함께
날아오르고 싶지 않으세요?
바람을 가르고
힘차게 비상하는
한 마리 기도의 새로
날아오르고 싶지 않으세요? ⓒ이해인(수녀) <사계절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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