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시골편지] 불어완전정복

임의진 임의진............... 조회 수 4190 추천 수 0 2009.06.07 19:11:19
.........
20090312_01100126000001_01L.jpg
답답해서 전번에도 비스무리 꼬집었지만, 영어 학원 봉고차가 면단위 구석구석 누비고 다니며 까무잡잡한 꼬맹이들을 실어 나른다. 햇님 대신에 요새는 오렌지가 뜬다는 동쪽 나라는 기가 막힌 풍경들로 넘쳐나고 있구나. 없는 농촌 살림에 일단 기 십 만원 애들 학원비가 목을 조여 오는 것은 둘째치더라도,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 어린 것들이 짐짝으로 실려설랑 읍내까지 왔다갔다 차멀미부터 고역이겠다. 그래봤자 뱁새가 어찌 황새의 보폭을 따라갈 수 있겠는가만. 한때 바깥 나라를 싸돌아다녀 보았는데, 솔직히 별로 영어 단어가 많이 필요하지 않더라. 야구방망이 들고서 메이저리그에 취업할 것도 아니고, 금발 여자가 나 같은 마늘냄새 나는 흑두건 사내에게 먼저 말을 걸어오며 사귀어보자고 그럴 일도 없고….

불란서 파리에 에어프랑스를 타고 몇 시간 날아갈 필요까지 없다. 요쪽 동네는 “그래불어, 저래불어, 요래불어”, 불어를 꼭 써야 대화가 통하는 세상이니깐. 제2외국어 ‘전라도 불어’를 이토록 능통하게 구사하는데 뭐하려고 작은 뇌에 과부하 걸리게시리 영어까지 습득해야 한단 말인가. 최소한 불어만큼은 완전정복이닷! 그러니 영어완전정복은 밭 갈아 감자 심고, 논에 물 담아 모 심은 다음에나 도전해 볼 일이다. 영어공용화 시대라는데 삐딱한 이 촌놈은 장난삼아 계속 혼잣말로 이러고 산다. “봉쥬르 꼬레엥! 왜들 그래 불어∼.”

<임의진 목사·시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40 이해인 고백 -당신때문인가요? 이해인 2009-06-13 4334
6039 이해인 고백 -그대가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할 때 이해인 2009-06-13 4393
6038 이해인 시는 이해인 2009-06-13 3977
6037 이해인 클래식 음악 고도원 2009-06-13 4230
6036 이해인 달력과 나 고도원 2009-06-13 4112
6035 이해인 가까운 행복 이해인 2009-06-13 4316
6034 이해인 행복도 새로워 이해인 2009-06-13 4073
6033 이해인 시를 쓰고 나서 이해인 2009-06-13 3759
6032 이해인 러브레터 이해인 2009-06-13 3803
6031 이해인 작은 소망 이해인 2009-06-13 3997
6030 이해인 예수님 마음 이해인 2009-06-13 3997
6029 이해인 유월의 숲에는 이해인 2009-06-13 3855
6028 이해인 일상의 언덕길에서 이해인 2009-06-13 2213
6027 임의진 [시골편지]라디오 스타 file 임의진 2009-06-07 4129
6026 임의진 [시골편지]왕따 당한 날 file 임의진 2009-06-07 3981
6025 임의진 [시골편지]할아버지도 집으로! file 임의진 2009-06-07 3847
6024 임의진 [시골편지]인삼껌 file 임의진 2009-06-07 2773
6023 임의진 [시골편지] 빨래하는 남자 file 임의진 2009-06-07 2667
6022 임의진 [시골편지]새똥 세례 file 임의진 2009-06-07 2583
» 임의진 [시골편지] 불어완전정복 file 임의진 2009-06-07 4190
6020 김남준 전도 설교를 해야 합니다. 김남준 2009-05-31 4012
6019 김남준 성직자의 권위주의 김남준 2009-05-31 3720
6018 김남준 하나님의 거룩함에 사로잡힌 사람 김남준 2009-05-31 3747
6017 김남준 거룩한 삶은 김남준 2009-05-31 3665
6016 김남준 세상과 구별되는 거룩함 김남준 2009-05-31 3730
6015 김남준 사역자들의 초라한 영력 김남준 2009-05-31 3803
6014 김남준 광야에서 경험한 하나님 말씀 김남준 2009-05-31 3816
6013 김남준 가슴에 불붙는 말씀이 임하기를 김남준 2009-05-31 3776
6012 김남준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니라 김남준 2009-05-31 3714
6011 김남준 조국 교회를 깨울 선지자를 기다립니다. 김남준 2009-05-31 3676
6010 김남준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박하게 필요한 것은 김남준 2009-05-31 3633
6009 김남준 세례 요한 김남준 2009-05-31 3545
6008 김남준 찢어진 휘장 김남준 2009-05-31 3724
6007 김남준 찦차와 황소 김남준 2009-05-31 3669
6006 이해인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1-8연작시 file 이해인 2009-05-17 2776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