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시골편지]라디오 스타

임의진 임의진............... 조회 수 4129 추천 수 0 2009.06.07 20:21:04
.........
20090423_01100126000001_01L.jpg 
단비가 내린 뒷날, 무른 살갗이 된 논밭에 발목이 쑥- 빠진다. 농부들은 마음조차 바쁘게 생겼다. 나는 당차게 부풀어오른 나무들이 햇살을 받아 몸을 말리고 섰는 숲길을 걷다 돌아와 냉큼 편지지를 꺼냈다. 당신에게 이런저런 봄사연을 들려드리고 싶어서. 덧니를 닮아 어긋난 세월들, 그러나 달디단 이야기는 많이도 열려 들려드릴 게 참 많다. 이걸 라디오 방송국에 보내보면 어떨까. 하모니카 불 듯 당신 귀에다 대고 후후 불어보고 싶은 그 많은 이야기, 낭창낭창한 사연들을 말이다.

심심한 밤에는 라디오를 켠다. 집집마다 라디오들이 서로 따뜻하여라. 전깃불로 데워지고, 눈부신 속살같은 이야기로 데워지는 라디오가 있어 그나마 견딜만 한 산골살이. 강원도 구석 동네, 라디오 방송국 디제이를 맡은 최곤(영화 라디오스타에서 주인공)이 이쪽 동네에도 찾아와주면 좋겠어. 성심껏 주파수를 맞추면 흘러간 옛노래가 구성지고 반가운 그런 프로그램 하나 만나고 싶구나. 어젠 누가 라디오에서 ‘동백아가씨’를 간드러지게 불러주더라. 보리까끄레기가 들어간 것도 아닌데 난 듣는 내내 눈물이 났다. 라디오를 그냥 켜둔 채 잠이 들기도 자주. 꿈에서 가물가물 들려오는 아무개의 아픈 사연들이 마치 내 사연만 같아….

<임의진 목사 | 시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72 이해인 가벼운 게 좋아서 이해인 2009-03-01 4129
» 임의진 [시골편지]라디오 스타 file 임의진 2009-06-07 4129
2170 이해인 십대들을 위한 기도 이해인 2009-03-27 4130
2169 한희철 철들자 망령 한희철 2010-04-02 4130
2168 이현주 古之學者爲己, 今之學者爲人. 이현주 2009-02-10 4131
2167 한희철 단솥에 물 붓기 한희철 2011-04-12 4131
2166 이현주 세상에 아름다운 일이 있다면 이현주 2007-03-06 4132
2165 필로칼리아 천국 사막교부 2008-04-16 4132
2164 이해인 가신 이에게 -갈꽃 같은 얼굴로 이해인 2008-01-16 4133
2163 이해인 바람의 시 이해인 2007-12-20 4134
2162 김남준 죄 죽임 김남준 2007-01-25 4135
2161 김남준 허랑방탕한 생활 김남준 2010-06-29 4135
2160 홍승표 [김종구] 교회에 가는 것보다 급한 일이 있다 file 최용우 2011-09-06 4135
2159 이해인 눈물 꽃 이해인 2007-04-24 4136
2158 이해인 눈물 이해인 2008-03-17 4136
2157 김남준 그리스도인의 정체 [1] 김남준 2007-01-03 4137
2156 김남준 우리에게 생사를 건 기도가 있습니까? 김남준 2007-05-29 4137
2155 필로칼리아 자기 할 일이나 하지 [1] 사막교부 2008-01-19 4137
2154 이현주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쇳조각 이현주 2008-03-10 4137
2153 이현주 은혜와 율법 이현주 2008-08-25 4137
2152 필로칼리아 바로 이 마음 사막교부 2007-10-19 4138
2151 필로칼리아 성향 사막교부 2007-08-15 4139
2150 필로칼리아 침묵이 구원을 사막교부 2008-03-02 4139
2149 김남준 구원의 첫 열매-성령 김남준 2007-05-06 4140
2148 이해인 봄 편지 이해인 2008-03-01 4140
2147 이현주 천국은 어린아이 같은 사람들의 나라 이현주 2008-07-15 4140
2146 김남준 삶의 허무 김남준 2007-07-28 4141
2145 이해인 설겆이 이해인 2008-03-17 4141
2144 이현주 물 위를 걸을 수 있습니까? 이현주 2008-05-20 4141
2143 이해인 부활절 아침에 이해인 2007-04-07 4143
2142 필로칼리아 보이지 않는 하나님 [1] 사막교부 2007-10-19 4143
2141 한희철 말이 고마우면 비지 사러 갔다가 두부 사온다 한희철 2011-03-01 4143
2140 김남준 여러분은 십자가의 예수를 만나셨습니까? 김남준 2009-05-15 4144
2139 이해인 연가 -딱히 슬픈 일도 없는데 이해인 2008-02-11 4145
2138 이현주 도끼로 도끼 자루를 자른다 이현주 2006-12-23 4147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