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시골편지] 강아지똥 인연

임의진 임의진............... 조회 수 3768 추천 수 0 2009.08.06 23:11:11
.........

20090730_01100130000001_02L.jpg 
인연이란 참 기이하고도 소중하여라. 동화작가 권정생 선생님은 예전 내 졸저에 추천글을 써주시기도 했다. 그분에겐 드문 아낌이었고, 내겐 과분한 영광이었지. 선생님의 동화책 <강아지똥>에 그림을 그렸던 정승각 화백과도 인연을 나누었는데, 둘이 동화책을 낼 생각까지 했으니까. 그러나 이렇게 무정세월은 흘러가 버렸고, 그 새 선생님은 하늘나라로 바삐 떠나셨구나. 몇 달 전 그쪽 안동에 사는, 사진집 <소꿉>을 낸 편해문이란 벗이 우리 집엘 찾아왔는데, 선생님 이야길 그립게 나눴던 기억이 난다. 안동 사는 사람을 만나면 난 선생님 인연을 먼저 꺼낸다. 언제고 조용히, 선생님이 사셨던 종탑이 있는 동네에 찾아가 꽃다발을 안겨 드려야지.

요즘은 서로들 바쁘고 사는 동네가 달라 얼굴을 못뵙고 살지만 노래꾼 백창우 아저씨도 인연이 오래고 깊다. 마침 아저씨가 만든, ‘권정생을 기리는’ 음반 ‘노래하는 강아지똥’이 나와서 요새 가까이 듣고 있다. 길에서 만난 고운 친구 노영심씨, 홍순관 형도 함께하고 있으니 더없이 다정하여라. 돌고돌아 인연들이 얽혀 내 귓속까지 찾아온 강아지똥! 이 쿰쿰한 시절을 이겨내고 민들레로 꽃피어 부활할 그대들 강아지똥! 똥 마려운 사람들은 다시금 선생님의 글 노래를 들어보시길…. 언젠가 권 선생님이 내게 그러셨다. “젊은이들은 자유롭고 건강하게 살아야 해. 친구와 자연을 고맙게 여기면서 구름처럼 유랑도 다니고 말이야. 난 늙고 아파서 돌아다니지도 못해. 그래 민들레 홀씨 보면서 마음만 달래.”

<임의진 목사·시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52 이현주 성경이 성경인 까닭 [1] 이현주 2008-07-24 3765
3151 김남준 복음 교리에 대한 싫증 김남준 2010-08-29 3765
3150 김남준 그리스도인의 삶의 신비 김남준 2006-10-07 3766
3149 김남준 교회 안의 비회심자들은 누구인가? 김남준 2010-05-16 3766
3148 이해인 산맥 이해인 2007-12-20 3767
3147 이현주 모세와 때 이현주 2006-12-05 3768
3146 임의진 [시골편지] 진달래 산천 file 임의진 2007-04-05 3768
3145 이현주 내가 곧 하나님이라는 예수의 말씀은 이현주 2008-08-25 3768
3144 이해인 이사 이해인 2009-01-31 3768
» 임의진 [시골편지] 강아지똥 인연 file 임의진 2009-08-06 3768
3142 김남준 아비들이여-올바른 모본을 보이라 김남준 2007-12-17 3769
3141 이현주 시험삼아 하는 말이다. 말에 얽매이지 말 것! 이현주 2009-01-22 3769
3140 이현주 우기청호(雨奇晴好) 이현주 2010-03-01 3769
3139 이현주 예수쟁이, 예수꾼 이현주 2006-03-29 3770
3138 김남준 죽은 영혼 김남준 2007-01-25 3770
3137 김남준 주 안에서 김남준 2009-06-28 3770
3136 김남준 자기 사랑, 거짓 종교 김남준 2010-06-29 3770
3135 이해인 눈 내리는 날 이해인 2007-01-13 3771
3134 김남준 하나님은 영원 자체 김남준 2008-12-27 3771
3133 김남준 회심치 않은 자들이 하나님께 대항하는 이유 김남준 2010-06-02 3771
3132 이해인 가을에 밤(栗)을 받고 이해인 2010-12-11 3771
3131 이현주 참으로 어진 사람은 이현주 2006-11-22 3772
3130 임의진 [시골편지]달착지근 전어회 file 임의진 2007-11-14 3772
3129 한희철 자루 속의 송곳은 감출 수가 없다 한희철 2011-03-27 3772
3128 김남준 버시를 아십니까? 김남준 2006-10-07 3773
3127 김남준 성도의 즐거움은 하나님의 영광 김남준 2007-01-25 3773
3126 이현주 문제는 늘 복잡하고 대답은 언제나 간단하다 이현주 2009-10-21 3773
3125 김남준 지겨워진 관계 김남준 2010-07-09 3773
3124 김남준 소수를 통한 역사 김남준 2007-06-30 3775
3123 이해인 잠의 집 이해인 2009-01-31 3775
3122 이해인 5월 이해인 2009-05-08 3775
3121 이현주 침묵 이현주 2010-01-17 3775
3120 이현주 도道는 길이다 이현주 2006-11-22 3776
3119 김남준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김남준 2009-05-15 3776
3118 김남준 가슴에 불붙는 말씀이 임하기를 김남준 2009-05-31 3776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