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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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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면 모든 꿈이 좋은 꿈이다
우리는 전쟁터에 가 있었다. 적군에게 쫓겨 안전한 피난처를 찾게 되었다. 그러다가 왼쪽은 깎아지른 벼랑이고 오른쪽은 낭떠러지 아래 바닷물이 출렁거리는 어느 지점에 서 있게 되었는데 길굼턱에 가려 보이지는 않았지만, 적군이 뭐라고 방송을 하면서 다가오고 있었다. 진퇴양난이었다.
누군가가 죽게 되더라도 담담하게 죽자 그래도 마지막 순간이니 하느님께 기도를 드리자 했다. 부끄럽게도 나는 살든지 죽든지 당신 뜻대로 되기를 빕니다. 하고 기도하지 않았다. 내 입에서는 계속 살려달라는 말만 나왔다.
그러다가 그 자리가 바로 친구와 함께 내가 잠든 어느 집 안방임을 알게 되었다. 꿈에서 깨어난 것이다. 웃음이 나왔다. "하느님이 우리 기도를 들어 주셨어" 우리는 이불 속에서 함께 웃었다.
인생사 일장춘몽이라는 말이야말로 복음이 아닐 수 없다. 꿈이니까 언제고 깨어날 수밖에 다른 무슨 뾰쪽한 수가 없쟎은가? 태어났으니 언제고 죽을 수밖에 다른 무슨 수가 없쟎은가 말이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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