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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 <오늘하루/삼인>중에서
종교인의 길
종(宗)이 꼭대기 또는 바닥이라는 뜻이니 꼭대기 가르침 또는 바닥 가르침이 종교(宗敎)라는 말인데, 그렇다면 가장 높은 자리 또는 가장 낮은 자리로 올라가든지 내려가는 것이 종교인의 길이라 하겠습니다.
산행을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높이 올라갈수록 눈에 들어오는 세계가 넓어집니다. 바야흐로 산꼭대기에 서면 온 천하가 품에 들어와 안기지요. 천상천하유아독존의 자리가 바로 그 자리입니다. 그러나 기슭에 서면 저쪽 등성이 너머도 보이지 않고 이쪽 언덕 너머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만큼 눈에(품에) 들어오는 세계가 좁은 거예요. 종교인이란, 복잡하고 천박한 앎에서 단순하고 드높은 앎으로 옮겨가는 사람을 말합니다. 따라서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서 본 사람이 아니라면 일컬어 종교 지도자라는 이름으로 행세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내 눈에는 단순하고 드높은 가르침으로 신자를 이끄는 지도자들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오히려 틀에 박힌 가르침으로 신자들을 기슭에 붙잡아드려는 자들이 자칭 지도자로 행세하는 모습만 보이니, 이 또한 나의 좁은 시야 탓일까요?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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