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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7 정신깸
"그만큼 정신깸을 했으면 정신을 차려야 할텐데…"
전에 시골에서 목회를 할 때 한 노인과 이야기를 하다가 '정신깸'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 분은 자연스럽게 말했지만 나로서는 처음 듣는 말이었고 당연히 낯선 말이었다. 잘못 들었나 싶어 다시 한 번 여쭤보았지만 '정신깸'이 맞았다. 확인해보니 주변에 있는 분들도 정신깸이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쓰고 있었다.
정신깸, 우리말에 그런 말이 있었구나, 새삼스러웠다.
정신깸이라는 말은 '잘못한 일이 있어 혼을 내준다'는 뜻을 가진 말로, '정신깸을 한다'와 같이 쓰이는 말이었다.
같이 있던 주변 분들에게 어떤 때 어떻게 쓰였는가 물으니 다음과 같았다.
"정신깸을 했으니 정신을 차리겠지."
"정신깸을 단단히 했네."
"제발 정심깸을 해야 할텐데."
'정신'이라는 말과 '깸'이라는 말이 합해져 확 정신을 깨어나게 하는 '정신깸'. 욕심과 나태함, 깊고 긴 신앙의 잠에 빠진 우리를 단번에 일깨울 정심깸은 언제 어디 무엇으로부터 시작될 것인지.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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