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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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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 이 달이 크면 저 달이 작다
주먹을 쥐고 주먹 끝 뼈마디가 솟아오른 부분과 가라앉은 부분을 짚으며 큰 달과 작은 달을 구별하던 어릴 적 생각이 난다. 짚어나가다 보면 새끼손가락의 마지막 솟은 마디가 7월에 해당하는데, 8월이 다시 새끼손가락에서 시작되는 것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 그래서 7월도 큰 달이고, 8월도 큰 달이었다.
같은 한 달인데 큰 달이 있고 작은 달이 있는 것이 신기한 반면, 주먹을 쥐어 큰 달과 작은 달을 간단히 구별할 수 있다는 것이 다행스럽기도 했다.
이 달이 크면 저 달이 작다. 그게 일 년의 시간이다. 매번 큰 달이 오지 않고, 그렇다고 매번 작은 달이 이어지지도 않는다.
이번에 이익은 보면 다음엔 손해를 보기도 하고, 이번에 좋은 일이 있으면 다음에 궂은 일을 만나기도 하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내리막이 있으면 다시 오르막이 있게 마련이다. 그게 세상이고 우리들의 삶이다.
'이 달이 크면 저 달이 작다'는 평범한 속담 하나를 통해, 삶을 바라보는 여유를 배울 수 있었으면.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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