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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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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0. 행랑 빌리면 안방까지 든다
사막을 지나던 낙타 이야기를 기억한다. 어떤 사람이 낙타를 타고 사막을 여행하다가 날이 저물어 천막을 쳤다. 낙타를 천막 밖에 매어두고 잠을 자는데, 갑자기 추위를 느껴 깨어보니 낙타가 천막 사이로 코를 들이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낙타 또한 추워 그러려니 하고 그냥 잠이 들었는데 결국에는 아예 낙타가 천막을 다 차지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도가니는 은을, 화덕은 금을 단련하듯이 칭찬은 사람됨을 달아 볼 수 있다"는 말씀(잠27:21)이 있거니와, 사람됨을 알아볼 수 있는 길이 또 하나 있지 싶다. 사람을 따뜻하고 편하게 대하면 그것을 쉽고 무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고맙고 더욱 어렵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다.
행랑을 빌려주면 고맙게 여겨야 하는데, 그 참에 안방까지 들려고 하는 게 사람 마음이니 안타깝다. 처음에는 삼가다가 차차 도가 넘게 되는 모습들을 어렵지 않게 보게 된다. 사람 사이에서의 삶이 그러하려니와, 신앙생활을 오래하면 할수록 거룩함에 대한 두려움을 잃어 가는 모습 또한 어렵지 않게 보게 되니, 참으로 딱한 노릇이 아닐 수가 없다.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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