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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2. 소금에 아니 전 놈이 장에 절까
속담에 나오는 '전'이라는 말과 '절까'라는 말은 모두 '절다'에서 온 말로, '푸성귀나 생선 따위에 염분이 속속들이 배어들어 숨이 숙다'는 뜻이다. 김치를 담글 때 김치를 다듬은 뒤 소금에 절인다고 하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당연한 과정이다.
'소금에 아니 전 놈이 장에 절까' 할 때의 장이란 간장·된장·고추장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간장·된장·고추장을 만들 때도 당연히 소금이 들어간다. 그러나 그 짜기로 하자면 어디 장이 소금을 당하겠는가.
결국 '소금에 아니 전 놈이 장에 절까'라는 말은, 큰일도 이겨낸 사람이 그만한 일에 넘어갈 리 없다는 뜻으로 쓰인다.
소금을 이겨내면 장은 문제가 없다.
때로 사막을 지나고 불 속을 지나는 고통스러운 순간들이 있지만, 그 순간을 이겨내면 나머지는 괜찮다. 어떤 일이 와도 넉넉히 받을 수 있고 품을 수 있다.
고난을 제3의 성례전이라 하는 것은 깊고도 그윽한 혜안이라 하겠다.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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