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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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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3. <오늘하루/삼인>중에서
투명한 안경처럼
한때, 안경처럼 맑고 투명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안경의 생명은 그 맑고 투명함에 있지요. 저 자신은 없는 듯 있으면서 사물을 분명히 드러내 보여주는 데 안경의 존재 이유와 가치가 있는 겁니다. 안경에 때가 묻어서 사물과 눈동자 사이에 조금이라도 걸림이 되면 그만큼 가치는 떨어지지요.
어떻게 하면 나도 안경처럼 맑고 투명하여 있는 듯 없고 없는 듯 있는 사람으로 살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하루는 안경을 닦다가 깜짝 놀랐어요. 안경을 안경이 닦는 게 아니라 내가 닦고 있는 거예요! 지금 내 손에 들려 있는 안경이 안경의 것이 아니라 내 것이고 그래서 주인인 내가 나를 위하여 내 안경을 닦고 있더란 말입니다.
아하! 안경이 안경을 닦는 게 아니라 내가 안경을 닦는구나. 마찬가지로, 내가 나를 닦는 게 아니라 내 주인이 나를 닦는 거로구나! 그동안 스스로 아무리 애를 써도 나를 깨끗하게 할 수 없었던 이유가 선명해졌습니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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