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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8. 굳어진 전통
예수의 제자들 중 몇이 손을 씻지 않고 빵을 먹는 것을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이 보았다. 제자들이 그렇게 부정하게 빵을 먹는 것을 본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몹시 심기가 불편했던 것 같다. 왜 장로들의 전통을 지키지 않느냐고 예수께 물었다. (제자들이 모습은 곧 스승의 모습이다. 제자들이 그랬다는 것은 그들의 스승이 그런 삶을 살았다는 것을 충분히 암시한다. 손을 씻지 않고 빵을 먹은 것은 제자들인데, 그들은 그 이유를 예수께 묻고 있다.)
구약성경에는 제사장이 아닌 일반인들이 식사를 위하여 손을 씻어야 한다는 규정은 없었다. 그러나 바리새파 사람들은 율법 뿐 아니라 조상들이 전한 규범도 지켰는데, 그것이 바로 '장로들의 전통'이었다. 그 전통은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샌지 율법과 동일하게 여겨졌다.
전통이 그릇으로 남는다면 유익한 일이되 그것이 내용 자체가 되어 굳어지면 위험하다. 아무리 훌륭한 전통이라 하여도 굳어진 전통은 어느새 절대적인 것이 되기 때문이다.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의 질문에 대해 예수는 이렇게 대답하신다. "너희는 너희가 물려받은 관습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헛되게 하며, 또 이와 같은 일을 많이 한다."(마가7:13)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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