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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1. 꼭두새벽 풀 한 짐이 가을 나락 한 섬이다
'거름보다 호미질'이라는 말이 있어 호미로 풀도 뽑아주고 땅을 긁어서 뿌리의 발육이 돕는 일의 중요성을 일러주는 말이 있지만, 그래도 곡식을 키우는데 있어 빠져서는 안 될 것이 거름이다.
거름은 농작물에게 있어 보약과 같다. 겨울 새벽에 일어나 개똥을 주웠던 것은 거름을 하기 위함이었다. 밥 한 그릇은 공짜로 남을 주어도, 거름 한 소쿠리는 남을 주지 않았다. 당장 비교해서 생각하면 밥 한 그릇이 더 귀해 보일지 몰라도, 거름 한 소쿠리로 더 거둘 수 있는 곡식의 양을 생각하면 오히려 거름을 더 귀하게 여길 만 했던 것이다. '거름더미는 쌀더미'라는 말은 그냥 나온 말이 아닐 것이다.
'꼭두새벽 풀 한 짐이 가을 나락 한 섬이다'라는 말도 마찬가지다. 꼭두새벽 일어나 풀 한 짐 베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일까만, 그렇게 벤 풀로 퇴비를 만들면 가을이 되어 벼 한 섬을 더 수확하게 된다. 꼭두새벽 풀 한 짐 베는 수고 없이 가을철 풍성한 수확을 기대하는 것은 결국은 헛된 욕심일 뿐이다.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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