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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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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3. 제 흉 열 가지 있는 사람이 남의 흉 한 가지를 말한다
헌데나 상처의 자국도 '흉', 남에게 비웃음을 받을 만한 결함이나 잘못도 '흉'이다.
흉 없는 사람 없다 했는데도, 우리는 흉을 본다. 흉이 없으면 며느리 다리가 희다고, 흉을 만들어서 보기도 한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흉본다는 말처럼, 대개의 경우는 제 흉 제가 모르는 법이다. 남의 흉이 한 가지면 내 흉이 열두 가지라는 말도 있고, 세 닢 짜리가 삼만 냥 짜리 흉 본다는 말도 있다. 제 흉 열 가지 있는 사람이 남의 흉 한 가지를 말한다는 말도 마찬가지여서, 제 흉이 많고 큰 이가 남의 흉을 즐겨보는 법이다.
가만 손가락을 펴서 남 흉볼 때 하는 손가락질을 해 보라. 남을 가리키는 손가락은 하나지만, 바로 아래 숨은 듯 나를 가리키는 손가락은 놀랍게도 셋이다. 늘 그런 법이다. 게다가 손가락 하나가 하늘을 찌르고 있으니 이래저래 삼갈 일임에도 여전히 남의 흉을 보는 것은 왜일까? 남의 흉을 잡음으로 내 흉을 가리기 위함이라면, 그것이야말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 흉 중의 흉이 아닐 수 없을 터인데.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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