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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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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8 눈이 와야 솔이 푸른 줄 안다
소나무 잎이 푸른 것을 누가 모를까만, 대부분은 관심 없이 지낸다. 나무에 특별한 관심이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푸른 것이 소나무만은 아니어서이기도 하다. 봄부터 가을까지 거의 모든 나무들이 푸른 잎으로 서 있기에 나무는 당연히 그런 줄 알고 지낸다.
그러나 가을이 되어 잎새가 지기 시작하면 달라진다. 나무마다 단풍이 들고 하나 둘 잎새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늘푸른 나무들이 비로소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푸를 때 같이 푸르다고 다 같은 것이 아니었음을 비로소 생각하게 된다.
그러다가 눈이라도 오고 나면 대번 눈에 띄는 것이 늘푸른 나무다. 눈이 올 때쯤이면 대부분의 나무에선 잎이 모두 졌을 때, 나무마다 앙상한 가지로 서 있을 때다. 하얀 눈을 뒤집어쓰고도 여전히 푸른 잎으로 서 있는 나무는 그제야 돋보인다. 네가 늘푸른 나무였구나, 비로소 알아보게 된다.
고난이 오기까지는 누가 누구인지 모르는 법, 고난이 다가왔을 때 그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누가 의연하고 푸른 마음을 가진 이였는지를 알게 된다. 눈이 와야 솔이 푸른 줄 비로소 알게 되는 것처럼.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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