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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9. 정에서 노염난다
'편하다'는 것과 '쉽다'는 것은 다른 말이다. 말만 다른 것이 아니라 의미 또한 다르다. 비슷해 보일지는 몰라도 가만 생각해보면 결코 같은 뜻이 아니다.
부담이 없다는 뜻에서 두 말은 비슷하게 여겨질 수 있겠으나, '함부로'를 기준으로 두 말은 사뭇 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 '편하다'는 말속에는 '함부로'의 마음이 없으나, '쉽다'라는 말속에는 '함부로'의 마음이 담겨있다.
살아가며 아쉬움을 느끼게 되는 것 중의 하나는, 편한 것과 쉬운 것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이다. 편하면 쉽게 대하려 한다. 엄하고 까다로운 것에 대해서는 스스로 어려워하면서도, 편한 것에 대해서는 스스로 가볍고 쉽게 생각을 한다. 편한 것의 의미를 깨닫고 고마워하거나 삼갈 것을 삼가는 대신, 편하면 너무도 쉽게 함부로 대하려 한다. 우리의 삶 속에서 소중한 관계가 점점 사라지는 것은, 편한 것과 쉬운 것을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정에서 노염난다'는 말도 결국은 같은 뜻 아니겠는가 싶다. ⓒ한희철 목사
'편하다'는 것과 '쉽다'는 것은 다른 말이다. 말만 다른 것이 아니라 의미 또한 다르다. 비슷해 보일지는 몰라도 가만 생각해보면 결코 같은 뜻이 아니다.
부담이 없다는 뜻에서 두 말은 비슷하게 여겨질 수 있겠으나, '함부로'를 기준으로 두 말은 사뭇 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 '편하다'는 말속에는 '함부로'의 마음이 없으나, '쉽다'라는 말속에는 '함부로'의 마음이 담겨있다.
살아가며 아쉬움을 느끼게 되는 것 중의 하나는, 편한 것과 쉬운 것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이다. 편하면 쉽게 대하려 한다. 엄하고 까다로운 것에 대해서는 스스로 어려워하면서도, 편한 것에 대해서는 스스로 가볍고 쉽게 생각을 한다. 편한 것의 의미를 깨닫고 고마워하거나 삼갈 것을 삼가는 대신, 편하면 너무도 쉽게 함부로 대하려 한다. 우리의 삶 속에서 소중한 관계가 점점 사라지는 것은, 편한 것과 쉬운 것을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정에서 노염난다'는 말도 결국은 같은 뜻 아니겠는가 싶다.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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