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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1. 남의 염병이 내 고뿔만 못하다
무슨 뜻인 줄도 모르고 들었던 욕 중에는 사실 무서운 욕들이 많다. 그 중의 하나가 "염병할!"이란 욕이다. 염병이란 장티푸스를 통속적으로 부르던 말로써, 무서운 전염병을 의미한다. 결국 '염병할'이란 말은 '염병에나 걸릴'이란 뜻으로, 남을 심하게 나무랄 때 쓰는 욕이 된다.
의학과 약이 발달한 지금이야 장티푸스 같은 병이 큰 위협이 아니지만 옛날에는 고치기 힘든 전염병 중의 하나였다. 누군가가 염병에 걸리면 서로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 전염을 막는 최선의 길, 상대가 염병에 걸려서 나 자신은 물론 어느 누구도 가까이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저주의 뜻을 담고 있는 셈이다.
고뿔은 감기를 뜻하는 우리말이다. 감기와 염병은 서로 비교를 할 수 없을 만큼 당연히 염병이 중한 병이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란 그렇지가 않아 남의 염병은 내 고뿔만 못한 법이다. 남의 팔이 썩어 들어가는 것보다 내 손끝에 박힌 작은 가시 하나가 더 아픈 법, 어쩌랴 그것이 사람 마음인 것을. 그 마음에서 벗어나는 것이 신앙의 첫 걸음일 수도 있겠다 싶다.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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