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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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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5 친정 길은 참대 갈대 엇벤 길도 신 벗어들고 새 날 듯이 간다.
지금이야 친정이 시댁보다 여러모로 가깝지만 옛날에는 어림없는 일이었다. 출가외인이라 하여 일단 시집을 가면 남의 집 사람으로 여겨왔던 것이 사실이다. 딸을 시집보내며 ‘그 집 귀신 되라’는 말을 덕담처럼 들려주었던 시절, 시집살이를 하던 여자가 오랜만에 그립고 그립던 친정을 가게 되면 얼마나 기뻤을까. 친정으로 가는 길은 세상 어느 길보다도 가볍고 즐거운 길이었을 것이다.
친정 가는 길이 얼마나 즐거웠으면 ‘친정 길은 참대 갈대 엇벤 길도 신 벗어들고 새 날 듯이 간다.’고 했을까. 참대와 갈대밭을 지나면 신을 제대로 신어도 발을 베기가 십상이다. 그런데도 그 길이 얼마나 좋은지 발이야 베든 말든 신을 벗어들고 새가 날듯이 간다는 것이니, 친정을 찾는 여인의 기쁨이 눈물겹게 배어있는 말이 아닐 수가 없다.
주님께 가는 모든 길이 그럴 수 있었으면, 이런 저런 아픔으로 걸음마다 발이 베어도 새 날 듯이 날아가는 그런 걸음이었으면!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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