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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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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3. 입이 귀밑까지 째지다
웃으면 복이 온단다. 사람들은 복이 오면 웃겠다고 하지만, 웃으면 복이 온단다.
누군가 크게 웃는 것을 보면 흔히들 ‘입이 째지게 웃는다’고 한다. ‘째지게’라는 말이 ‘찢어지게’라는 말이니, 얼마나 크게 웃으면 입이 다 찢어질 정도일까 싶다. 크게 웃는 일은 분명 좋은 일, 더군다나 입이 찢어질 정도로 웃는 일이야 얼마나 드물고도 좋은 일일까.
‘입이 째지게 웃는다’는 말은 큰 웃음을 표현하는 좋은 말이지만, ‘째지게’라는 말이 마음에 걸린다. 좋은 일로 인해 좋아 어쩔 줄 몰라 하는 사람과 덩달아 그 기쁨을 나누는 말이라 하기에는 왠지 어색함이 느껴진다.
‘입이 귀밑까지 째지다’라는 말이 있지만 그 말도 마찬가지다. 아무래도 ‘째지다’라는 말이 부정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그런 마음이 은근히 담긴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큰 웃음을 표현하며 함께 기뻐하는 마음까지 담을 수 있는 좋은 말로 ‘입이 귀밑에 닿다’는 말이 있다. 누군가 크게 웃으면 ‘입이 귀밑에 닿겠다’ 혹은 ‘그러다가 입이 귀가 걸리겠다’라고 말할 수가 있다.
‘입이 째지겠다’라는 말과 ‘입이 귀에 닿겠다’ 혹은 ‘입이 귀에 걸리겠다’는 말은 비록 뜻은 같을지 몰라도 어감은 아주 다르다. 우리는 같은 뜻의 말도 전혀 다르게 하는데, 바로 그것이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이자 자신의 인격이기도 한 것이다.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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