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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1. 썩은 기둥골 두고 서까래 갈아댄다고 새집 되랴
하긴, 서까래만 갈아도 집은 분명 달라질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만 말끔해지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집이 튼튼해질 것이다. 볏짚으로 지붕을 엮었던 시절에야 틈을 따라 쉽게 스며든 빗물에 서까래가 썩는 일은 흔한 일이었을 터, 썩은 서까래로는 집을 제대로 지탱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서까래를 간다 하여도 기둥이 썩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서까래를 새것으로 바꾼다 하여도 썩은 기둥이 무너지면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이 되고 만다.
무엇보다 먼저 살필 것은 근본이다. 낡은 근본을 두고 겉을 고치는 것은 말 그대로 겉치레일 뿐이다. 말로는 그럴 듯이 서겠지만 썩은 기둥을 두고서 겉치레만으로 설 수 있는 집은 세상에 없다.
서까래가 밖으로 삐져나와 오가는 사람들 눈에 띈다 하여서 서까래만 그럴 듯이 갈아치운다 하면, 썩은 기둥을 그냥 둔다 하면 집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 집은 중심을 바꿔야 비로소 든든한 새 집이 된다.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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