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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7. 한 몸에 두 지게 질 수 없다
한 몸에 지게를 두 개 질 수 없다. 빈 지게를 어깨에 걸쳐 지게 지는 흉내야 낼 수 있을지 몰라도, 지게 두 개를 한 몸에 제대로 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게 두 개를 한꺼번에 지려 하다가는 지게에 실린 짐을 모두 쏟게 되고 만다.
내가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남의 일에 감 놔라 배 놔라 참견할 일도 아니요, 개똥참외 맡듯 이 일 저 일을 가볍게 맡을 것도 아니다.
한 몸에 두 지게 질 수도 없거니와 두 지게를 질 필요도 없다. 어차피 지게란 하나의 지게 밖에는 질 수 없는 것, 내게 주어진 지게를 마음을 다해 지면 된다.
서너 개의 지게를 한꺼번에 지는 것이 아니라 한 몸에 지게 하나, 생각해보면 얼마나 감사한 일이냐.
하나의 지게를 마음을 다해 지면 되는 것이다.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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