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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4. 모진 놈 옆에 있다가 벼락 맞는다
벼락에는 바가지라도 뒤집어 쓴다’는 말이 있다.
벼락에 바가지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만 무서움을 그렇게라도 가리려고 하는 게 사람 마음이다.
벼락이 칠 때 세상 모든 사람의 마음은 하나라 한다. 두려움이다.
혹시 내 죄를 알고 하늘이 벌을 내리시는 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누구에겐들 없을까.
‘죄는 천도깨비가 짓고 벼락은 고목이 맞는다’는 말도 있다.
죄를 짓지 않은 앰한 사람이 벼락을 맞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모진 놈 옆에 있으면 벼락을 맞는 수가 있다.
내가 어떤 삶을 사느냐에 따라 복과 화가, 행과 불행이 갈리는 것이지만, 때로는 내가 누구 곁에 있느냐 하는 것에 따라서 갈리기도 한다.
아브라함을 복의 뿌리와 샘으로 부르신 것도, 새 삶을 결단한 삭개오를 두고 오늘 구원이 ‘너’에게 이르렀다 하지 않으시고, 이 ‘집’에 이르렀다 하신 말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모진 놈 피하기 위해 눈을 부라리는 대신 내가 먼저 덕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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