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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9 까마귀가 오지 말라는 격
대개 오해는 사소한 일에서 비롯된다. 말 한 마디를 잘못 알아듣는 데서, 상대방의 웃음이나 침묵을 잘못 이해하는 데서, 상대방의 행동이나 마음을 잘못 헤아리는 데서 오해가 생겨난다.
그렇게 오해는 사소한 일에서 생기지만, 사소한 오해가 사람 사이를 갈라놓는 일들이 적지 않다. 사소한 오해가 소중한 것들을 잃게 한다.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을 내 식대로 판단을 하고 단정을 할 때가 많다. 그래서 영어로 ‘이해하다’는 말이 ‘아래에 선다’는 뜻을 갖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 사람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는 것이 이해의 바른 태도겠다 싶다.
‘까마귀가 오지 말라는 격’이라는 말이 있다. 까마귀는 ‘까옥까옥’ 하고 우는데, 그것을 ‘가오가오’하고 우는 것으로 알아듣는다는 말이다. 누군가가 아무렇지도 않게 한 말을 자기가 잘못 받아들이고선 공연히 언짢게 여기는 것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이다.
까마귀는 까마귀이기 때문에 까옥까옥 운다. 내가 싫다고, 나더러 가라고 가오가오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어쩌랴, 설운 마음을 가진 자에겐 까마귀 울음소리가 영락없이 가라는 소리로 들리는 걸.
내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내게 들려오는 소리도 다르게 들리는 법, 들려온 소리를 탓하기 전 내 마음을 돌아볼 일이다.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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