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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5 빛 좋은 개살구
개두릅, 개머루, 개살구, 개오동, 개복숭아....., 또 뭐가 있을까? 그러고 보니 ‘개’가 붙은 말들이 적지가 않다.
접두사 ‘개’가 붙어 좋은 것은 없는 것 같다. 글자 하나가 슬쩍 단어 앞에 붙어 멀쩡한 맛이나 질을 떨어뜨린다. 참 것이나 좋은 것이 아니고 함부로 된 것이라는 뜻을 대번 드러낸다.
개소리, 개망신, 개죽음, 개망나니 등 가뜩이나 좋지 않은 이미지를 더욱 떨어뜨리는 구실도 톡톡히 한다.
내 앞에 무엇이 따라붙느냐가 나를 이렇게도 다르게 만들다니.
개살구는 살구의 일종이지만 살구에 비해서는 맛이 시고 떫다.
개살구도 살구여서 빛깔은 여전히 그럴듯해 보이지만, 맛이 다른 것이다.
보기에는 그럴 듯하지만 실속은 없는 것, 어찌 그것이 빛 좋은 개살구뿐일까. 겉 다르고 속 다른 표리부동(表裏不同)한 세상을 어쩌면 억울하게 개살구가 뒤집어썼을 뿐일 걸.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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