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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8. 외손주를 돌보느니 파밭을 맨다
심방길, 외손자를 돌보는 권사님이 있어 예배 후에 외손주를 키우는 즐거움과 고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권사님에겐 고충보다는 즐거움이 훨씬 더 컸다. 어렸을 때부터 키운지라 손자가 없으면 뭔가 허전하고 불안할 정도라 하였다.
언젠가는 딸이 데려갈 텐데, 벌써부터 그 때가 걱정이 된다는 것이었다.
웃으면서 '외손자를 귀여워하느니 방아깨비를 귀여워하라'는 속담을 떠올렸더니, 얘길 들은 교우 한 분이 조금 다른 속담을 들려주신다.
'외손주를 돌보느니 파밭을 맨다'는 것이었는데, 뜻을 묻자 파밭을 매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라고 한다.
파밭 매기가 아무리 어려워도 외손주를 보는 것보다는 쉽다는 뜻이니, 그만큼 외손주 돌보기가 어렵다는 뜻이 되겠다.
단강 살 땐 흔했던 일,
오랜만에 교우들을 통해 옛 말을 들으니 그 또한 반가웠다.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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