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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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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7. 저무는 하루해처럼
하루 해가 저물며
마지막 남은 볕을
나뭇잎에 전한다
심지 돋워 등불을 켜드는 손
선명하게 찍히는 해의 지문
나뭇잎이 떤다
누군가와 헤어질 때
그 잠시 동안
돌아서는 뒷모습 사랑하느니
복되시라
뒷모습 바라보며 축원하느니
이 세상 떠날 때도 그러하기를
아프도록
텅비기를
그래도 남는 아쉬움일랑
누군가의 가슴
등불 하나 밝히는
가난한 길손이기를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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