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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1639 <이오 비망록(二吾 備忘錄)/풍경소리>중에서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을 때까지”는 잘못된 말이다.
죽음은 두 사람을 갈라놓지 못한다.
‘둘’이라는 말 자체가 갈라져 있음을 가리키는데,
이미 갈라져 있는 것을 누가 무슨 수로 갈라놓는단 말인가?
죽음이 두 사람한테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로 되게 하든지 영영 남으로 되게 하든지, 둘 중에 하나다.
두 사람이 서로 사랑했다면 전자일 터이고 그렇지 않다면 후자일 터인즉,
어느 쪽이냐를 결정짓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 두 사람이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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