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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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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1727 <이오 비망록(二吾 備忘錄)/풍경소리>중에서
영화 ‘신과 인간’ 마지막 장면이 자꾸 생각난다.
한 번, 두 번… 더 보고 싶다.
인질로 잡힌 수사(修士)들과
그들을 인질로 잡은 병사(兵士)들이
눈발 날리는 숲 안개 속으로 사라져간다.
그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카메라는 한 자리에 숨죽이고 서 있다.
인질을 잡은 병사들과 인질로 잡힌 수사들이
한 줄로 나란히 걸어,
말없이 소리 없이 사라져간다.
그렇다, 죽으러 가는 자와 죽이러 가는 자,
모두 한 길 가는 일행(一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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