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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1791 <이오 비망록(二吾 備忘錄)/풍경소리>중에서
석방(釋放)과 탈옥(脫獄)은,
몸이 감옥 밖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같지만 전혀 다르다.
석방은 자유요,
탈옥은 다른 형태로,
어쩌면 전보다 더 긴박하게 이어지는 구금이다.
참 해방은 스스로 노력하여 이루어내는 공적(功績)이 아니다.
때가 되면 한 치도 어긋나지 않게 주어지는 선물이다.
하지만, 해방을 갈망하지 않는 자에게
감옥 문이 백 번이나 열린들 무슨 소용이랴?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이 답답한 감옥에서 석방되는 그날을
부릅뜬 눈으로 기다리며 문을 두드리는 것이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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