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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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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1. 들판에 서서
추수를 끝낸 빈 들판에 서서
엄마를 불러봅니다
지금은 땅속에 계신
엄마를 기억하며
땅 위에 서 있으니
땅이 더욱 정답습니다
6.25 전쟁 때
엄마가 막내를 업고
피난을 왔던 아산이 그리 멀지 않은
충남 솔뫼 성지에서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잠시 꿈에라도 저를 찾아오시어
함께 기차 여행을 하지 않으실래요?
남몰래 우느라 눈이 빨개진 저를
잠시만 위로해 주지 않으실래요?
ⓒ이해인(수녀) <엄마/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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