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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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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2. 자갈치 시장에서
오늘은 자갈치 시장에 갔어요
앞치마를 입은 많은 어머니들이
펄펄 뛰는 생선을 팔고 있었어요
칼치 꽁치 고등어 납새미
부산 피난 시절에 먹던 생선이
제일 반가웠지요
하얀 쌀밥이 그립던 시절
어머니가 생선을 구워 주시던 시절
그 시절의 어머니가 문득 그립습니다
하얀 무명 앞치마 입고
돌아오지 않는 어머니의 남편
우리 아버지를 기다리던
어머니의 그 모습이 그립습니다
ⓒ이해인(수녀) <엄마/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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