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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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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6. 수녀원 묘지에서
엄마의 무덤은 너무 멀리 있어서
우리 수녀원 묘원에 올라가
엄마가 알고 계신 우리 수녀님들에게
문안을 드렸어요.
우리 가족 위해 기도를 열심히 해주시던
글라라 수녀님
엄마를 종종 언니라고 부르시던
베네딕다 수녀님
<민들레의 영토>를 출간하도록 도움 주신
그레고리아 수녀님
다들 편히 쉬고 계셨어요.
노란 수선화가 방끗 웃는 묘지에서
저는 경기도 포천에 계신 엄마께
손 흔들며 인사했지요.
ⓒ이해인(수녀) <엄마/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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