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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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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6. 집
심야기도회를 마치고 돌아서는 늦은 밤
빗줄기가 사나운데
자동차 시동을 걸자 불빛 끝 눈에 띄는 것이 있다
맞은 편 주차된 트럭 아래 잔뜩 옹크린 고양이 한 마리
밤새 퍼 불지도 모를 비를 저렇게 피하려는가 보다
달리 피할 곳도
젖은 몸을 말릴 곳도 없을 터
안쓰러운 마음으로 돌아서는데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비를 피할 곳이 있다는 것이 이리 고마울 수가 없다
순간 나도 모르게 이어지는 기도
이 땅 집 없는 이들을 기억하소서
어둠 속 비 맞는 이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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