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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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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4. 버려진 연필
길을 지나다 떨어진 연필이 보이면 줍습니다
쓰다가 버린
아이들에게서 버림당한 연필입니다
까짓 문방구에 들르면 얼마든지 새 것을 살 수 있고
심만 갈아 끼우면 되는 필기구가 없는 것도 아니지만
떨어진 연필을 보면 집어 듭니다
버려진 연필로도 얼마든지 글을 쓸 수 있기에
볼품없다 하여 쓸모조차 없는 것 아니기에
연필 속에 남아 있는 것은 아직 부르지 못한 노래와 시
여전히 숨 쉬는 물고기 한 마리 사막에서 건져 올리듯
버려진 연필 집어 듭니다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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