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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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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8. 가을
조금씩 덜어쓰던
빨강과 노랑
하늘의 물감을
하나님이 마구 풀고 계시다
남은 날 잊으신듯
모두 풀고 계시다
산에서 산으로
들에서 들로
쓰다듬듯 번져가는 하늘의 빛깔
빨강과 노랑
모두 빠져 나간 하늘이
막힘없이 푸르다
친구가 이룬 세상
구경이나 하려는듯
커다란 하늘이
하나의 눈동자 되고
속이 다 비치는 눈빛이 되고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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