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
2797. 다리
외로웠던 이가 외로운 이 마음 알고
그리웠던 이가 그리운 이 마음 알고
약했던 이가 약한 이 마음 알고
아팠던 이가 아픈 이 마음을 아는 법
목사님 생각하면 따뜻함이 묻어납니다
남쪽 끝 거제에서 김목사님이 보내온 문자엔
이미 따뜻함이 묻어나는데
굴 좋아하느냐고
겨울에 출하되는 바다 굴 맛이 최고라며
주소 알려주면 보내겠다니
모처럼 찾아온 쨍한 추위가 문득 시원하다
고마움 끝 잊고 있었던 기억 하나 되살아나
오늘은 집에 가는 길에 우체국에 들르려 한다
말씀을 보는 또 다른 눈
맑고 환한 창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
남쪽 바다 냄새 가득한 굴과
생것 같고 날 것 같기도 한 말씀 앞에 앉으면
우린 같은 상에 앉는 것
같은 상에 앉아
같은 은총을 나누는 것일 터
외로움과 아픔 사이
그리움과 약함 사이
슬며시
다리 하나 놓이리라
ⓒ한희철 목사
첫 페이지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끝 페이지
|
|
|
|
|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