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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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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0. 어쩜 사랑이란
예배당 마당 감나무에 달린 까치밥이 눈을 맞는다
때론 당연한 듯 까치가 찾아와 쪼아대고
때론 소풍을 나온 듯 참새 떼 날아와 나누어 먹고
텅 빈 까치밥이 이름과 시늉으로만 남아
내리는 눈을 맞는다
둘러보면 눈물겨운 것이 어디 한둘이랴
잠깐 사이 세상의 시선에서 지워져
허름함과 사소함 홀로 견디는
막막해도 먹먹해도 돌아서지 못하는
아플수록 붉은 점 하나로 남는
어쩜 사랑이란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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