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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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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0-1262 시쓰기
시가 별건가요 뭐
느낀 대로 적되
말의 순서를 바꾸고
길이를 줄이고
상징 언어 몇 개 넣으면
시가 되는 거지......라고
말하는 이들에게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정말 그럴까?
속으로 반문하네
다른 시인들의 시가
맘에 들어 외우기도 하고
노트에 옮겨 적으며
흉내를 내보지만
흉내만으로는
도저히 될 수 없는 그 무엇이
나를 아득하게 하네
시를 쓰면서도
시를 잘 모르겠네
분명 아름답지만
갈수록 더
어려운 시 쓰기
그래서
더 많이
더 오래
시를 읽고 또 읽으며
시를 배워야겠다
ⓒ이해인(수녀) <작은 기도/열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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